안녕하세요 장인닥터 조사부, 조현진 원장입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 ‘필러 이동, 흘러내림 현상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몇 가지 잘못 알려져 있는 오해들을 바로 잡아드렸는데요.
필러 퍼짐, 이동, 흘러내림 등의 부작용은 시술적 테크닉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잘못된 제품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필러 제품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과 실제 필러 시술 후 퍼짐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분들의 사례를 보면서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자세하게 정리해두었으니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위의 영상을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필러의 작용 원리부터

히알루론산 필러가 피부에 주입되면,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주변 조직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과 필러가 상호 작용을 하게 되고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보통 이 과정은 2주 전후가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이 2주 전후의 기간 동안 필러는 초기 주입된 위치에서 약간의 이동이나 재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것은 필러 퍼짐, 흘러내림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주변 조직과의 안정화라고 보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이 유지인대(Retaining ligament)라는 구조물입니다.
우리 얼굴에는 피부와 근막을 연결하는 여러 유지인대가 있고, 이 인대가 피부가 심하게 처지거나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필러 시술 시, 안면부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필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동하거나 퍼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필러의 물리적 특성 (제품의 차이)

또한, 필러의 물리적 특성도 정말 중요한데요.
필러의 점성과 탄성 그리고 G프라임이라는 단단함을 나타내는 수치가 있는데, 필러가 얼마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외부 압력에 저항을 잘 하는지를 의미하는 수치입니다.
높은 G프라임 값을 가진 필러일수록 모양 유지력이 뛰어나서 흘러내림이 적습니다.
특히, 코나 턱끝 같은 구조적 지지가 강력하게 필요한 부위에는 단단한 필러가 적합하겠죠. 반면에 입술이나 애교살 같은 부위는 움직임이 많고 부드러운 특성이 요구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유연성을 가진 필러를 선택을 해야 됩니다. (입술, 애교 등에 너무 단단한 필러를 이런 부위에 시술하면 부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 무조건 저렴한 필러가 나쁘고, 비싼 필러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드렸지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수입 레스틸렌 필러를 예로 들면..

여러분들이 아시는 ‘레스틸렌’은 필러 브랜드의 이름이고, 실제 세부 타입을 보면 레스틸렌 아이라이트, 리프트, 비탈, 디파인, 리파인, 키스 등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각 세부 제품에 따라서 점성, 탄성, G프라임, 공법 등 여러 가지 부분이 다르구요.
단순히 필러가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시술 부위마다 적합한 세부 타입의 제품을 잘 찾아서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필러 퍼짐, 흘러내림 실제 사례
너무 이론적인 부분만 설명드리면 이해가 어려우실테니, 실제 환자분의 사례를 보면서 설명을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30대 초반 환자분의 사진입니다.
이 환자분은 코필러 시술을 받고 6개월 후에 필러가 옆으로 퍼져서 코가 넓어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 확인을 해보니 실제 코 측면에 필러가 확산된 것이 맞았습니다.
코의 특성상 피부가 얇고 움직임이 많은데 점성이 낮은 필러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구요. 이 환자분은 히알라제로 퍼진 코필러를 녹인 후에 더 적합한 필러로 재시술을 해서 안정적인 결과를 제공해드렸지만.. 처음부터 코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겠지요?

두 번째 사례는 40대 중반의 여성 환자분입니다.
이분은 광대 필러를 시술을 받고 2년 정도 지났는데 위치와 형태가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경우였습니다.이 환자분의 경우 적절한 점성의 필러를 적합한 깊이에 주입을 받으셨고 무엇보다 환자의 피부 탄력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수 있었구요.

세 번째 사례는 50대 여성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이 분은 다른 병원에서 눈밑 필러 시술을 받은 후, 눈밑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현상이 생겼는데요. 이 현상은 필러가 흘러내린 것이 아니라, 주변 유지인대를 고려하지 않고 시술을 진행해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눈밑은 해부학적 구조를 잘 이해를 하고 시술을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아주 섬세한 부위인데 피부, 지방, 근육, 유지인대 등의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볼륨만 채워주는 방식의 시술을 진행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필러 이동, 흘러내림 현상 1편 내용에 이어 2편으로 필러의 작용 원리, 제품의 차이, 그리고 실제 환자분들의 사례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필러 시술 후 이동, 퍼짐, 흘러내림과 같은 부작용은 항상 ‘원인’이 있습니다.
시술자의 테크닉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부위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하지 않는 시술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답니다.
사실 필러 시술은 너무 대중적이고 많은 분들이 큰 부담 없이 받는 시술이지만, 이런 문제가 없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필러 이동, 흘러내림 현상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분들에게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구요.
혹, 더 궁금하신 부분은 아래의 프로필 링크를 통해서 연락주시면 자세하게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어보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닥터 조사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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