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인닥터 조사부, 조현진 원장입니다.
제가 며칠 전에 ‘무통 이마필러’ 주제로 포스팅을 한 번 했었는데요.
위 포스팅에서 너무 과하고 부자연스럽게 시술을 하게 되면, 애써 받은 이마필러를 녹여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고 실제 제거 사례도 한 번 보여드린다고 했었는데요.
바로 보여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포스팅을 준비해왔습니다.
공장형 병원에서 무분별하게 시술을 받는 경우, 이마가 부자연스럽고 나중에 울퉁불퉁하게 변해서 제거를 원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정말 많거든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 병원은 필러 제거, 부작용 치료도 정말 많이 하는 병원입니다.)
보통 공장형 병원들은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에 가격에 끌려서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문제가 발생해서 제거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마필러 제거 사례를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볼게요.
이마필러를 과량으로 주입한 환자분
수 년 전에 다른 병원에서 이마필러 시술을 받은 환자분입니다. 이전에 시술을 받으실 때 볼륨감 있는 느낌을 만들고 싶어서 이마필러를 과량으로 시술 받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시술 초기에는 몰딩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히지만, 이렇게 과량으로 넣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물컹물컹 누르면 쑥쑥 들어가는 모양의 이마가 됩니다. (4cc이상 고용량으로 욕심을 부리면 이런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음영이 드리워지면서 더욱 티가 많이 나는 모습.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애써 받은 이마필러를 제거해야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좋은 필러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과한 용량이 아닌 적정량으로 시술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마필러는 3~4cc 정도가 필요하고 저도 오래 전에는 그렇게 권유했었지만, 요즘에는 양이 많이 줄어서 2cc 전후로 시작하고 상담을 통해 조절하고 있습니다.
또한, 눈을 뜰 때 이마 근육을 쓰는 분들이나 이마 근육 움직임이 많은 분들은 필러를 많이 넣으면 울퉁불퉁해질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 이마 근육 움직임을 조절하는 보톡스를 같이 진행해드리기도 합니다.
이마필러 제거 과정, 제거 후
위 환자분은 다행스럽게도 녹는 필러(히알루론산, HA) 계통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분이라 녹이는주사(히알루로니다제, hyaluronidase)를 통해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녹는 필러가 아니라 반영구필러 혹은 불법 야매필러로 시술 받았거나 필러 부작용 – 결절, 낭종, 육아종 등이 있는 경우라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으로 필러를 제거해야 합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히알루로니다제를 만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 필러가 몸으로 흡수가 되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이마필러를 제거하게 되면 눈 주위로 부종이 내려오고 시술 받은 티가 많이 나게됩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단순히 녹이는주사를 주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녹이는주사와 함게 다른 처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히알라제를 주입한 후, 필러가 자연 흡수되도록 기다리지 않고 잘 고르게 녹도록 마사지를 한 후, 녹은 부분을 위쪽 구멍을 통해 밖으로 흘러내도록 짜내었습니다. (실제 이마필레 제거 과정은 위 영상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제거를 하게 되면 녹는 필러 중 대부분을 당일에 해결할 수 있고, 남은 소량의 부분만 혈관을 통해 흡수되어 체내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종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필러 녹이는 주사 및 처치를 한 직후의 모습.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물컹해보이던 필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마필러 제거 케이스, 어떻게 보셨나요?
아마 이마필러 시술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마필러는 좋은 제품과 적정량으로 시술한다면 이런 문제의 발생률을 크게 줄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마필러 시술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이마필러 제거를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오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적어보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닥터 조현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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