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정밀 진단이 중요한 이유 (틱장애로 잘못 진단 받은 안면마비 연합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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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인닥터 조사부, 조현진 원장입니다.

제가 안면마비 환자분들을 오랜 기간 진료하다보니, 정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환자분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안면마비 초기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친 환자분.
-무분별한 치료로 호전이 잘 되지 않은 환자분.
-수 년이상 후유증으로 고생하셨던 환자분.
-기타 등등

이런 사연이 있는 환자분들도 있지만.. 안면마비를 엉뚱한 질환으로 잘못 진단을 받아서 오랜 기간 잘못된 치료를 받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안면마비 “연합운동(Synkinesis)”“틱장애”로 잘못 진단을 받아 무려 8년이나 엉뚱한 치료를 받았던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관련 내용은 제 개인 유튜브 채널인 뷰티렐라TV에도 잘 정리가 되어 있으므로,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위 영상을 시청해주시고 글과 사진이 편하신 분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계속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합운동을 틱장애로 잘못 진단을 받은 여학생의 이야기

10대 후반, 여학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학생은 약 8~9년 전에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람세이헌트증후군)가 온 경우로, 대학병원과 한의원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았다고 하는데요.

본인은 틱 장애로 진단을 받고 틱장애 치료를 계속 받으셨다고 해요.

연합운동이었는데, 틱장애로 잘못 진단을 받고 무려 8년 동안 엉뚱한 치료를 받아오신거죠.


작년에 처음으로 저희에게 주로 의뢰해주시는 대학병원의 진료를 받으시면서 연합운동이라고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되었고, 약 1년 동안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만성기 관리를 위해 우리 병원에서 치료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치료와 우리 병원에서 에너지 디바이스 치료, 연합운동 보톡스, 도수재활치료 등의 치료를 통해 현재는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지만, 한 편으로는 잘못된 진단을 받지 않았다면 오랜 기간 고생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환자분인데요.

연합운동과 틱장애는 유사한 부분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합운동과 틱장애의 차이

틱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본인도 모르게 얼굴, 목, 어깨, 몸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주변, 입 주변을 움찔거리는 증상’이 있고요.

눈 주변, 입 주변이 움찔거리는 현상. 제가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렸던 안면마비 연합운동의 주요 증상과 약간 유사한 부분이 있지요?

ocular-oral-pattern (눈을 움직일 때 입이 같이 움직이는 패턴)
oral-ocular-pattern (입을 움직일 때 눈이 같이 움직이는 패턴)

연합운동의 대표적인 패턴 2가지도 눈 주변, 입 주변에 나타나기 때문에 틱장애와 유사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연합운동과 틱장애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틱장애는 특정 상황에 움직임이 크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반면 연합운동은 한 번 나타난 패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집니다.

즉, 유사한 증상이라도 “지속성” 유무에 따라서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안면마비, 정확한 진단이 중요

오늘 소개해드린 10대 여학생은 정말 다행스럽게도 연합운동이라는 진단을 다시 받고,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을 이유도 없고 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또한, 안면마비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써, 발병 후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위 포스팅에서 이에 대해 자세하게 한 번 소개해드렸는데, 골든타임 내 적절한 조치를 받게 되면 완전회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면마비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면마비를 특수클리닉으로 분류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학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안면마비 연합운동을 틱장애로 잘못 진단을 받은 한 여학생의 사연, 그리고 틱장애와 연합운동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봤는데요.

안면마비는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하우스 브랙만 스케일, 야나기하라 스케일, 써니브룩 스케일,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안면마비를 진단할 수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안면마비의 검사와 진단에 대한 주제로 글을 한 번 준비해도록 하지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적어보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닥터 조사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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